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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배당주 투자 전략 / 배당주 투자 어떻게?

돈바다 항해사 2021. 2. 19. 21:43

미국 주식 중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주식이 크게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은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꾸준히 배당을 주는 배당주에 투자해서 쏠쏠한 수익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단기간에 수십 또는 수백 퍼센트에 이르는 급격한 투자이익을 거두지는 못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마치 월세를 받는 건물주처럼 초기에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하고 주기적으로 배당금을 받는 것도 충분히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과는 달리, 미국 주식은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잘 모르고,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름 들어본 적 있는 다국적 기업이나 남들이 많이 한다는 ETF 등 몇 개에만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 주식 중에서 100만원씩 3개의 배당주에 투자했었고, 지금은 다른 이유로 자금이 필요해서 모두 매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기는 대로 다시 미국주식 중에서 배당주를 사 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 주식 중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사실 전략이라는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별 건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원칙 정도라고 생각해 주세요.

제가 생각했을 때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래의 2가지입니다.

  1. 싼 값에 매수
  2. 분산투자

싼 값에 매수

주식투자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환금성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투자처는 주식과 부동산인데, 주식은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팔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당장 필요한 돈인데, 매수가보다 현재가가 낮다면 손해를 보고 팔긴 해야겠습니다만, 어쨌든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이 가능은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도하면 보통 영업일 기준으로 (T+3)일 후에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동산은 그렇게 빠르고 쉽게 매도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내 부동산을 살 생각이 있는 매수자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매수자가 없으면 가격을 아무리 낮추어도 매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매수자가 나타났고, 서로 의견이 맞는 가격도 정해서 매매하기로 했다면, 또 그 때 바로 현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누어서 1~2달 내외의 기간에 걸쳐서 돈이 들어옵니다. 부동산 뿐 아니라 다른 투자처도, 주식만큼 매도하기 쉽고, 돈이 빨리 들어오는 것은 없습니다.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현금화가 쉽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의 목적은 주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투자이므로, 어느 때에 예기지 않게 투자금을 빼야 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도하고 투자금을 빼야 할 때 본인이 매수한 가격보다 주가가 낮아져 있으면 그만큼 손해를 보면서 팔아야 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누적된 배당수익보다 이렇게 시세 변동에 의한 손해가 더 크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그 투자는 원금 대비 손실을 기록했으므로 실패한 투자입니다.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팔 때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X원을 투자하면, 3개월에 한 번씩 Y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만 가지고, 오래 묵혀놓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세 차이에 의해 생기는 이익이나 손해를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의 배당수익률만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익이 나면 마음 편안하게 구경하다가 팔아야 할 때 팔면 되지만,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예상치 못하게 투자금 전액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멘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싼 값에 매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추후에 시세 변동으로 인한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투자금에 비해 정기적으로 받는 배당수익의 수익률도 극대화됩니다.

분산투자

기본적으로 배당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은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배당이 주 목적인 만큼, 에너지, 통신, 리츠 등 경기와 관계없이 늘 어느 정도 일정한 수익이 나오는 기업에 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활동은 항상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기업의 수익활동이 둔화되고 이익이 줄어들거나 손실을 입게 되면 배당금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배당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덤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배당주 투자 역시 분산투자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서 예금을 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금은 단 0.1% 차이만 나더라도 무조건 모든 돈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에 넣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A 은행에서 예금을 들면 연이율 2.1%, B 은행에서는 2.2%를 제공한다고 하면, 모든 돈을 B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은행 예금에는 불확실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배당주 투자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배당수익률을 은행 예금의 금리처럼 생각해서 위와 유사한 논리로 접근하기 쉽습니다. A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5%, B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6%라면 B 주식에 모두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당수익은 은행 예금과는 달리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그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지 말고 적당히 분산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목은 폭넓게, 확인은 가끔

저는 개인적으로 배당주에 투자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위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원칙에 맞게 투자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주식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주식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주가 변화를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배당주도 이 원칙에서는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너무 자주, 수시로 시세를 주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당 성향이 높은 편에 속하는 많은 종목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즉, 종목 수는 많이, 시세 확인 주기는 비교적 길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교적 길게는 제 기준으로 1일~1주일입니다.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변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타에 적합하지 않기도 한데요. 이것이 오히려 배당주 투자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너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으니까요. 새벽까지 잠에 못 든채, 계속 새로고침을 눌러가면서 시세 확인을 열심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 최근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 생각되면 조금씩 매수주문하고 자면 됩니다.

하지만 배당주는 분산투자가 중요한만큼, 많은 종목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많은 종목을 띄워놓고 있어야 어떤 종목이 최근에 많이 빠졌는지도 알 수 있고, 적절히 분산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