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에게 필요한 훈련 / 3M이란 무엇인가

최근에 클래스101의 머니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여 여러 강의들을 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즘에는 시그니처투자의 "글로벌 주식 투자 - 앞서가는 부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개인투자자는 왜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강의 내용의 일부가 이 포스트에 담기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들은 강의 내용을 그대로 개방된 인터넷 공간에 옮길 생각은 없습니다. '내가 돈 주고 들은 강의를 공짜로 알려줄 수 없다' 는 차원의 생각이 아닙니다. 유료, 무료를 떠나서 강의는 강사님의 지적재산이며 보호받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면 해당 강의를 수강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링크는 포스트 하단에 올려 두겠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는 강의 전체의 주제가 아닙니다. 그 중의 일부, 한 강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개인투자자는 많이 실패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매번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합니다.

왜 나는 수익이 나지 않을까?

물론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을 냅니다. 그런데 그 비율은 평균 3%라고 합니다. 극히 적은 수의 개인투자자들만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올해 2020년처럼 시황이 좋을 때는 많은 투자자들이 플러스 수익은 낼 것입니다. 하지만 플러스, 마이너스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시장평균을 기준으로 해서 비교해 보면 아무리 수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성공한 투자라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020년 12월 24일 기준, 삼성전자의 3개월의 주가 흐름입니다. 5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거기서 다시 7만원을 돌파하고도 쉬지 않고 오르고 있습니다. 끝은 어디일까요?

그나마 실패한 개인투자자가 나 혼자는 아니라는 사실은 다행이라면 다행이죠. 지금도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내고, 실패하고 있으며 투자를 아예 접고 떠나고 있으니까요.

훈련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예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아래 3가지에 의존하여 투자합니다.

어떤 주식이 좋다더라는 소문

주위 사람들이나 인터넷 게시판, 유튜브 등을 보면서 사람들의 말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것 같다, 유망하다는 말을 듣고 투자합니다. 물론, 그 말이 틀릴 수도 있지만,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에 성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한 경우에는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왜 좋은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가치를 내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충분히 더 오를 여력이 있는데도 그 전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이익이라도 나면 다행이지, 손실이 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어떤 종목이 뜰 거 같다는 감

우리 개인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평소에 접하는 것, 뉴스 기사 등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게 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투자 인사이트를 갖는 것은 정말 좋고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고 '감'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자신의 얕은 경험

한 사람이 투자를 아무리 많이 해 봤다고 해도 그 경험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을 때 올랐으니까, 이번에도 오를거야.
저번에 이러다가 크게 손실봤으니까 지금은 그만해야겠다.

개인투자자들이 나름대로 매매일지를 상세하게 남기고, 과거 경험을 통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수십 가지 이상이며,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 유사점을 발견했다고 해도 반대되는 측면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인 차원에서는 투자에 관해 누적된 데이터가 체계화되어 있을 리도 없고, 점점 더 최근의 투자 경험이 쌓일수록 과거의 경험은 희미하게 사라져 갑니다.

개인투자자에게 필요한 훈련: 3M

이 강의에서는 개인투자자에게 필요한 훈련으로 3M을 소개했습니다. 3M은 아래와 같습니다.

• Money management
• Mind control
• Method

아래에서 하나하나 소개하겠습니다.

Money management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명확히 투자할 금액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주식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보다 실패했다는 사람이 많은 큰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할 때까지 주식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위 '복리의 효과'를 노리면서 이미 거둔 수익을 계속 주식에 투자합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10만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면 다음에는 그 110만원으로 다른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수익을 실현해서 출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으로 계속 주식투자를 합니다. 그러면 손실이 났을 때는 당연히 그 수익의 일부가 잠식됩니다. 거기서 더 큰 손실이 나면 원금까지 까먹게 되죠.

거기에서 그치면 다행입니다. 처음 시작했던 투자금에서 이득을 보면 이득을 본 대로, 손실을 보면 손실을 본 대로 다음에 거둘 더 큰 이익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이익이 난 경우) 시드머니가 조금 더 컸으면 이익이 더 컸겠는데?
(손해가 난 경우) 나중에는 꼭 오를 주식인데... 지금은 평가손실이 있지만 돈을 조금 더 넣어서 물타기를 할까?

정확한 투자금의 규모나 운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당장 계좌에 찍혀 있는 잔고를 보며 이 잔고를 높일 생각만 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Money management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Mind control

부동산 투자로 망했다는 사람보다 주식 투자로 망했다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주식의 매매가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을 매매하려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의 금액을 지불하는 기간도 길고, 오가는 돈도 꽤 크고, 중개수수료나 취등록세 등 부대비용이 높은 편이며, 일부 경우에는 은행에 서류를 들고 가서 대출까지 받아야 합니다.

반면에 주식은 다릅니다.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금의 규모가 작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 이상도 쉽게 거래가 가능하며 대출이 자동으로 계산되기까지 하며 거래가 됩니다. 이 과정이 너무 짧고 편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길고 번거로운 부동산 투자의 절차는, 충동적인 결정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짧고 편한 주식 투자의 절차는, 충동적인 결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합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세를 보며 쫓기는 듯한 느낌, 조급함, 불안감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야 할 Mind control 훈련은 자신의 충동적 마음을 통제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주식의 역사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불안감입니다.

Method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을 잘 하는 개인투자자는 별로 없습니다. 투자 원칙을 세운 후 지키고, 만약 손실이 크다면 자신의 원칙을 수정하고 다시 실험해 보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데, 개인투자자들은 그렇게 원칙을 세우고 확인하는 지루한 과정보다는 당장의 이익을 더 좇기 때문입니다.

Method에 대한 훈련은 배우는 것도, 실천하는 것도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냥 단순히 마음먹고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앞선 두 측면 Money management와 Mind control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가 본능에 따라서 투자하지 말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매매하는 것은 많이 어렵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시장의 상황이 변하는 중에 자신의 세웠던 원칙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주식 투자 - 앞서가는 부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