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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돈바다 항해사 2020. 12. 6. 21:11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다른 블로깅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해 본 적은 있는데, 제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꾸준히 지속시키지 못하고 지금은 그냥 방치되고 있는 수준이니까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요즘에 하고 있는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나의 고민

저는 지극히 평범하고, 별 고민 없이 회사에 다니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했다가, 오늘 퇴근 후에는 어떻게 쉴까, 주말에는 뭐 하고 놀까

이런 생각만 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저의 관심사가 바뀌었습니다. 바로 "머니 파이프라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2020년 들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다행히 확진자, 사망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경제적인 영향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고 외출, 여행 등을 꺼리면서 실물경기가 위축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정말 그렇게 경제가 안 좋아졌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워졌나요?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경제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2가지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부동산

먼저, 집값이 무지막지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원래부터 비쌌고, 평범한 사람들은 빚을 내지 않으면 집을 살 수 없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그렇게 비쌌던 부동산이 훨씬 더 비싸졌습니다. 아파트 시세는 서울은 서울대로,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매일마다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실거래가 추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서울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의 3가지 요소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습니다.

  1. 서울에 있는 (위치)
  2. 역세권 (교통)
  3. 아파트 (형태)

2020년 이전에도 위 3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부동산은 비쌌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늦추고, 회사생활을 한참동안 하면서 돈을 모으더라도 위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부동산을 사기는 어려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1개를 포기하고, 또는 2개를 포기하면서 주택을 샀다가 돈을 모아서 더 좋은 조건의 집을 사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 현재에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위 3가지를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애초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없다면 위 3가지 중 1가지라도 만족하는 부동산을 사기가 힘들어진 것입니다. 지금은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습니다.

주식

부동산 뿐 아닙니다. 주식도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3월 23일에는 1482.46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무섭게 상승하여 2020년 12월 4일 종가 기준으로 2,731.34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거의 2배가 오른 셈이죠.

2020년 코스피의 추이

코스피를 대표하는 종목인 삼성전자도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인 71,500원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말에는 이보다 더 오른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은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예금, 적금 등은 원금이 보장되어 있고, 부동산은 그 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그에 비해 주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에 대해 재무적으로 자세히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경기의 흐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앞으로 어떤 산업이 뜰지, 어떤 산업이 저물지 예측하는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에 의존하기 때문에 본인들 스스로도 도박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주식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비웃듯, 주식은 무섭게 올랐습니다. 당연히 그에 따라 큰 수익을 번 사람들도 많이 있겠죠.

결론 :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 생활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의 가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에만 의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월급 이외의 수익, 그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돈이 아예 안 돌아갈 수는 없는데... 그럼 지금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돈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이렇게 바뀐 방식대로 돈이 흘러간다면 그 돈이 결국 향하는 목적지는 어디일까?

비가 되어 내린 물은 하천과 강을 이루었다가 바다로 흐릅니다. 모든 물은 결국 바다를 향해 흐르게 됩니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돈도 어딘가를 향해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바로 지금, 돈이 흘러가는 그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원리를 찾고 싶었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하는 이유

이전의 블로그 경험

사실 저는 이전에 블로그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얻은 수익은 크지 않았을지라도, 블로거로서 시도한 것도 많고, 진행된 것도 나름 많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단순히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을 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Github Pages + Jekyll을 통해서 정적 사이트 블로그를 만들고 꽤 꾸준히 포스팅도 하였습니다. (아마 Jekyll이라는 것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HTML 코드를 만들어 주는 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마우스 클릭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코딩을 할 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한참 애드센스 달기가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저는 쉽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광고를 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활이 바빠지고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존재 이유

어쩌면 이 블로그도 그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수익을 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저의 경험을 기록해서 스스로 발전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만으로 높은 수익 창출에 실패하더라도, 이 블로그 자체가 저의 자산이 될 것이니까요.

제가 보고 듣는 것들을 정리하고, 제가 했던 시도와 그 과정, 결과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서 제가 더 많은 것을 깨닫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가 해 나갈 공부와 경험이 절대로 정답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터넷 공간에 공유하면서 진화시키고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도 같이 발전하게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