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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 블로그 방법? / 블로그 키우기의 정공법

돈바다 항해사 2020. 12. 13. 14:22

최근 클래스101에서 "리뷰요정리남"님의 "블로그 기초과정 ❘ 블로그로 하루 2시간 투자해서 직장인만큼 수익내기!"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약 1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 모든 강의를 다 듣지는 못했습니다. 강의 특성상, 한 번에 몰아서 듣는 것보다는, 직접 제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도 하면서 강의 내용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듣고 있습니다.

강의 내용 중 이른바 '최적화 블로그'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최적화 블로그의 존재를 믿지 않는 편인데, 리뷰요정리남님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포스팅에서 강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돈 주고 들었으니까 공짜로 알려줄 수 없다'는 생각이 아니고, 강의의 지적 재산은 리뷰요정리남님에게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리뷰요정리남님과 저의 견해가 섞여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의 유입 방법 차이

우선 저는 최적화 블로그라는 것을 믿지 않고,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을 정의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보통 최적화 블로그를 "다른 블로그에 비해 상위 검색 결과를 차지하는 빈도가 많은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내주식 투자방법"이라고 검색했을 때 A 블로그의 a라는 글이 1위, "미국주식 투자방법"이라고 검색했을 때 A 블로그의 b라는 글이 1위로 노출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결과를 두고 아래와 같이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두 검색어는 제가 참고를 위해 예시로 든 것일 뿐, 최적화 블로그와 관계가 없습니다.)

  1. A 블로그가 소위 '최적화 블로그'이기 때문에 이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된다.
  2. a와 b 포스트가 우수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이 포스트들이 상위에 노출된다.

서로 다른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모두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면, 사람들은 이 블로그가 '최적화 블로그'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비교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의 유입 경로는 많이 다릅니다. 유튜브는 자체적인 알고리즘으로 현재 사용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컨텐츠를 피드에 슬쩍 올려서 보여 줍니다. 그렇게 추천해 준 영상을 사용자가 시청하고 마음에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크리에이터가 올린 다른 영상 또한 보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여러 개의 영상을 시청한 후, 크리에이터의 최신 영상을 계속 시청하고 싶다면 '구독'을 하게 됩니다. 채널을 구독하고 나면, 그 채널에서 새로운 동영상을 업로드했을 때 이 사실이 푸시 알림으로 오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에도 쉽게 새로운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그런 구독 메커니즘이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있기는 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이죠. 그러니까 그냥 없다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그 대신에, 사람들이 블로그에 유입되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경로는 검색 엔진을 통해서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물론 일부 유명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주기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으며, 거의 모든 블로그는 사용자가 구글, 네이버, 다음 등에서 검색을 통해서 유입됩니다.

유입된 이후 사용자의 행동 역시 다릅니다. 어떤 것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본 사용자는, 블로그의 특정 포스팅으로 유입되어 글을 읽게 될텐데, 본인의 궁금증이 해결되면 바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물론 포스팅을 읽으면서 다른 내용이 다시 궁금해졌고 마침 그 궁금증에 대한 내부 링크가 포스팅 하단에 있다면 다른 글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 블로거의 다른 글이 궁금하다'고 블로그 내의 다른 포스팅을 읽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영상을 꾸준히 올리다보면, 어떤 특정 영상이 알고리즘의 추천에 의해 조회수가 많아지게 되고 구독자가 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채널의 다른 영상들도 조회수가 따라 오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시청자가 특정 영상을 시청한 후 마음에 들면, 그 채널의 다른 영상들도 시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그에서도 검색 상위 노출이 되는 특정 포스트는 조회수가 높지만 그렇지 않은 포스트는 조회수가 높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포스트별로 조회수의 편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블로그에 유입되는 사람이 무언가가 궁금해서 검색했고, 검색 결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궁금증을 해결한 방문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후 바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결국 포스트별로 조회수 및 방문수가 다르다는 것인데, 이에 따르면 "다른 블로그에 비해 상위 검색 결과를 차지하는 빈도가 많은 블로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공식은 없다

최적화 블로그라고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그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노하우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다 한참 예전에나 통했던 정보들입니다. 그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 포스트의 작성일은 얼마 되지 않았을지라도, 그 방법 자체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지금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블로그, 그 중에서도 특히 수익형 블로그의 운영은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무언가 궁금해서 검색한 사용자는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몇 개의 글만 읽고 검색 창을 닫습니다. 자신만의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가 퍼지게 되면 이를 모방하는 블로그가 나올 수도 있고, 이를 분석해서 그보다 더 상위에 노출되게끔 하는 블로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최초에 해당 노하우를 지니고 있었던 블로그는 수익에 치명타를 입게 되겠죠.

게다가 검색 엔진, 특히 그 중에서도 구글에서는 유사한 문서를 알아서 걸러서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형 블로그의 노하우는 쉽게 공유되지 않습니다.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손쉽게 인터넷을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정보는 아닙니다. 적어도 몇 백만원 이상의 가치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최적화 블로그'라는 개념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그냥 본인만의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나가며 키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를 얻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게다가 어렵게 최적화시켰다고 해도 검색 엔진의 로직이 바뀌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최적화 블로그를 찾고 그 방법을 적용시킬 시간과 노력을 아껴서, 저의 생각을 저의 언어로 쓰기로 했습니다.